세월은 흘러도 서점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백년서점을 꿈꾸는 오랜 서점, 3대를 이은 서점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서울미래유산
통문관
1934년 문을 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고서점으로, 창업주 이겸로 씨에 이어 1970년 아들 이동호 씨, 1998년 손자 이종운 씨까지 3대째 잇고 있다. 창업주 이겸로 씨는 광복 이후 혼란한 틈을 타 고서화가 외국으로 반출되는 상황을 애석해하며 고서 발굴과 보존에 뛰어들어 《월인석보》를 찾아내기도 했다. 이겸로 씨는 고서 출판과 유통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info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5-1
운영시간 : 평일 10시 30분~17시, 토요일 11시 30분~15시 30분(토요일은 예약제로 운영)
홈페이지 : www.tongmunkwan.co.kr
문의 : 02-734-4092

사진제공 : 책방산책 서울 No. 1
동양서림
창업주 이순경 씨가 1953년 9월 책방 문을 열었고, 개업부터 함께 책방에서 일해 온 최주보 씨가 1980년 동양서림을 인수했다. 2007년부터 최주보 씨의 딸 최소영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창업주 이순경 씨는 직원들을 고교, 대학까지 공부시키는 등 직원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동양서림은 현재 시집전문서점 위트앤시니컬과 함께 하고 있다.
info
주소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71-1
운영시간 : 평일 7시 30분 ~ 21시, 토요일 11시~20시, 일요일 11시~18시
블로그 blog.naver.com/dilek_choi
문의 : 02-762-0715
사진제공 : 동아서점
동아서점
속초 동아서점은 1956년 문구사 겸 서점으로 시작했다. 당시 동아일보사 속초 주재 기자였던 김종록 씨가 동아문구사를 개점하며 문구와 함께 〈아리랑〉, 〈명랑〉 등 잡지를 판매했다. 1966년에는 상호를 동아서점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서점 영업을 시작했다. 2015년 2월 리뉴얼 오픈하면서 서점 운영 전반을 새롭게 했다. 현재 동아서점은 여러 기획 큐레이션을 선보이며 직접 선별한 단행본과 독립출판물을 소개하고 있다.
info
주소 : 강원 속초시 수복로 108
운영시간 : 9시~21시
인스타그램 @bookstoredonga
문의 : 033-632-1555
에디터 송보배
10rim@langstore.co.kr
참고 : 동아서점과 달실 《오래된 서점 오래가는 디자인》, 서울미래유산
일상을 의미 있게 보내는 좋은 방법은 그만큼 농도 짙은 경험을 하는 것. 발아래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바위 정원에서, 나뭇가지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가 음악처럼 울리는 깊은 숲속 책방에서,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서가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어떨까. 무엇도 부럽지 않은 오롯한 나만의 시간이 될 것. 특별한 북스테이 장소 7곳을 소개한다.
▲세종시 1호 독립서점 단비책방. 사진제공 = 단비책방
◇ 세종 단비책방
단비책방은 세종시 1호 독립서점이다.
책방은 세종시 전의면 비암사 인근의 소담한 전원주택마을에 자리잡았다.
단비책방에서는 선재, 단비 두 책방지기가 선별한 단행본과 독립출판물을 소개한다.
매주 금, 토요일 책방이 문을 닫은 오후 7시부터 북스테이를 운영, 책방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숙박 장소는 책방 2층 다락방으로, 안전을 위해 14세 미만 어린이는 이용할 수 없다.
북스테이는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info
주소 : 세종 전의면 비암사길 75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9:00(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danbi_2018
문의 : 010-9447-1267
▲ 고흥 가고파.그.집(위)와 가고파.그.집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 풍광(아래). 사진출처 = 가고파.그.집 홈페이지
◇ 전남 고흥 가고파.그.집
언덕 위에 위치한 가고파.그.집은 발아래 다도해가 펼쳐지는 풍광이 단연 압권이다. 건축 설계를 맡은 고기웅 건축가는 여러 개 단지와 모든 객실에서 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가고파.그.집’이라는 이름은 1933년 작곡가 김동진이 작곡한 ‘가고파’ 곡에서 착안했으며, 현대인이 잊고 지내던 마음의 고향을 표방하고 있다.
가고파.그.집은 메인동에는 작은 도서관을 마련, 풍광을 친구 삼아 독서에 빠져볼 수 있다.
info
주소 : 전남 고흥군 동일면 덕흥음쪽길 272-43
홈페이지 : www.gagopahome.co.kr
문의 : 010-4999-1020
▲ 원주 터득골 북샵. 사진출처 = 터득골 북샵 네이버 밴드.
◇ 강원 원주 터득골 북샵
2016년 9월 문을 연 작은 책방으로 카페와 북스테이를 겸하고 있다. 과연 책방이 있을까 싶은 깊은 숲속에 있지만, 입소문을 탄 덕에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오랫동안 출판사를 운영해 온 나무선 대표와 동화작가 이효남 부부가 10여 년간 살아온 장소로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부부는 터득골 북샵의 멋진 풍광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고.
책방 주변으로 숲속 야외공연장, 산책로 등 자연 속 휴식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info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대안로 511-42
운영시간 : 수~일요일 10시~20시
홈페이지 : tudeukgol.com
문의 : 033-762-7140
▲ 고창 책마을해리. 사진출처 = 책마을해리 블로그
◇ 전북 고창 책마을해리
폐교를 고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 공방, 북스테이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출판교육,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 활동도 진행한다. 책마을해리를 통해 마을 김선순 할머니가 《여든, 꽃》 출간하기도 했다.
13만 권 이상 장서를 보유한 마을 도서관이 있으며, 박정섭 작가가 그림을 그린 독서 장소 책 감옥이 있다.
오는 5월 9일부터 12일에는 이곳에서 고창한국지역도서전(제3회 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린다.
info
주소 : 전북 고창군 해리면 월봉성산길 88
운영시간 : 매주 화~토요일 10시~18시
홈페이지 : blog.naver.com/pbvillage
문의 : 070-4175-0914
▲ 지혜의숲(위)와 지지향 객실(아래). 객실사진출처 =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홈페이지
◇ 파주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게스트하우스 지지향(紙之鄕)은 파주출판도시를 대표하는 명소, 지혜의숲 2층에 자리한다. 지지향이라는 이름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 객실은 총 4개 층이 있으며, 1개 층은 박완서와 김훈 등 국내 작가의 전집이 있는 ‘작가의 방’, 1개 층은 국내 굴지 출판사 도서가 있는 ‘출판사의 방’ 테마로 꾸몄다.
지지향 로비는 24시간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독서공간으로 운영하며 숙박 시 지혜의숲 내 카페 파스쿠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올해 3월부터 10만원~12만원(VAT 별도) 선으로 객실가를 조정했다.
info
주소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운영시간 : 체크인 오후 3시 ~ 체크아웃 오전 11시
홈페이지 : www.jijihyang.com
문의 : 031-955-0090
에디터 송보배
booklive@langstore.co.kr